![]() |
테크앤트레이드 연구원 Vol.39, 2024.02.09. |
테크앤트레이드 연구원에서는 중국 통상 산업 경제 정보 서비스(TnT China Intelligence)를 제공합니다. 중국 관련 정보와 현안 이슈에 대한 심층 분석 기사를 주간 단위로 제공하여 기업 경영과 정부 정책 수립에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
![]() |
[탈중국] 중국 떠나는 대만기업, 베트남(전통산업)·미국(서비스업)으로 |
박한진 한국외대 중국외교통상학부 초빙교수·전 KOTRA 중국지역본부장 중국 푸단대 기업관리학 박사
앞으로 3년간 대만기업들이 선호하는 해외투자 대상 지역은 베트남 등 동남아와 미국으로 조사됐다. 종래 ‘타이상(台商)'*이 몰린 중국 화동지역의 상하이와 장쑤성은 주요 고려 지역에서 빠졌다. *해외 특히 중국에 진출·거주하는 대만 기업인
대만 경제부가 최근 발표한 ‘2023년 해외 투자기업 경영실태 조사(二○二三年對海外投資事業營運狀況調查)’에 따르면 전통 산업과 정보전자 산업은 베트남을 제1위 투자 대상 지역으로 꼽았고 서비스업은 미국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 |
이번 조사 결과를 4년 전 조사와 비교하면 중국 화동지역이 순위에서 빠진 것이 눈에 띈다. 2019년 조사(2019~2022년 선호 지역)에서는 중국이 대만 정보전자 산업의 주요 진출 지역이었다. 전자부품·기타 제조업·컴퓨터·전자·광학 제품·정보전자 산업의 투자지역으로 베트남, 미국과 함께 중국 장쑤성이 포함됐다.
당시 서비스업에서는 상하이가 도소매업·물류업의 전략 지역으로 고려됐다. 2019년만 해도 대만기업들이 여전히 중국을 주력 생산기지로 활용하고 상하이를 중국 내수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았음을 알 수 있다.
향후 3년간 대만기업이 가장 선호하는 진출 지역의 비중은 전통 산업의 경우 베트남 17.72%, 말레이시아·싱가포르·인도네시아·필리핀 등 동남아 4개국 14.18%, 미국 11.39%로 조사됐다. 정보전자 산업은 베트남(15.04%), 미국(13.16%), 동남아 4개국(11.9%), 서비스업은 미국(17.48%), 동남아 4개국(16.26%), 베트남(13.01%)의 순이다. |
![]() |
보고서는 향후 3년간 동남아가 대만기업의 집중 진출 지역이 되겠지만 미·중 무역 충돌, 미국의 리쇼어링(제조업 본국 회귀) 등 영향으로 미국도 유력한 대체 지역이라고 분석했다.
과거 대만기업들이 중국 장쑤성(정보전자)과 상하이(서비스)를 발판으로 중국 내륙으로 확장하는 ‘서진(西進)’ 현상은 더 이상 뚜렷하지 않다. 주목할 점은 미국·유럽 투자가 증가하면서 베트남 투자가 감소한 것인데, 이는 대만기업이 베트남의 잠재력에 대해 의문을 품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대만의 전체 해외투자 금액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83.8%로 정점을 찍은 후 해마다 추세적으로 떨어져 2023년에는 11.4%에 그쳤다. |
![]() |
[스킨케어] 혁신과 ‘궈차오(애국소비)’로 급성장하는 中 화장품 업계 |
정도숙 청주대 경제통상학과 교수 중국 칭화대 경제학 박사
중국 화장품 업계에 혁신과 ‘궈차오’(애국소비)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중국 화장품 기업들이 제품의 효능과 포장은 물론 생산 공정, 원료에 이르기까지 전방위 혁신 경영에 나서면서 중국 로컬 브랜드의 파워가 커지고 있다.
중국 신화망(新华网)이 발표한 ‘2023년 중국 화장품 시장 발전 및 소비 행태’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22년까지 화장품 특허 건수가 매년 증가세를 나타냈다. 2022년에는 특허 등록 건수는 8,436건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전반적으로 뷰티 산업의 혁신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중국 소비자들의 자국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커지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로컬 화장품 브랜드는 ‘궈차오(国潮·애국 소비 트렌드)’와 저가 경쟁력에 힘입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보고서는 2023년 소비자의 70% 이상이 중국 로컬 브랜드 화장품에 긍정적인 평가를 하며 이 가운데 30% 이상은 제품 구매 의사도 밝혔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브랜드는 매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3년 중국판 블랙 프라이데이인 ‘솽스이(雙十一·11월 11일)’ 쇼핑 페스티벌 기간에 중국 로컬 브랜드가 판매 상위권에 올랐다. 특히 ‘프로야(PROYA, 珀莱雅)’는 최근 들어 알리바바 계열 티몰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던 해외 브랜드를 제치고 1위로 올랐다.
프로야의 판매액은 (22억 1,900만 위앤)으로 로레알(20억 3,000만 위앤)과 랑콤(18억 3,600만 위앤), 에스티 로더(15억 6,600만 위앤)를 앞섰다. |
![]() |
S&P 컨설팅그룹은 중국 로컬 브랜드 화장품이 고가 시장에서는 해외 브랜드에 역부족이지만 중간 가격대, 대중 시장, 가성비가 뛰어난 시장에서 우세 기반을 마련했다고 분석했다.
로컬 브랜드가 중간 가격대 시장에서 발판을 마련하게 된 것은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품질·효능 향상 노력과 함께 차별화된 제품 라인을 개발했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2023년 중국 로컬 브랜드의 중간 가격대 화장품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
[금융] “2024년 위앤화 환율 연초 등락 후 연중 절상 가능성” |
조수영 중앙대 동북아학과 객원교수 중국 인민대 경제학 박사
지난해 위앤화 환율은 해외 금리 인상, 중국 경제 회복 지연 등의 압박으로 큰 폭의 변동세를 보였다. 올해는 대외적으로 미국 경제가 호조세를 이어가고, 이에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 커지고 있다. 연준의 금리 인하가 단행되면 미 달러화는 약세로 돌아설 수 있다.
대내적으로는 중국이 경기 대책을 계속 내놓고 있는 가운데 경제가 지난해보다 회복될 것으로 보여 연초 등락세를 보이는 위안화 환율이 연중 절상 흐름을 탈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중국 주요 증권사 중 하나인 싱예증권(兴业证券)는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 경제가 착륙에 접근해 있고, 연준의 금리 인하 방향성이 정해져 달러지수가 강세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중국 경제는 조만간 경기 활성화 정책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경제 모멘텀이 반등하면서 미국과 중국의 통화 사이클이 어긋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이를 근거로 올해 위앤화 환율이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을 보이겠지만 연중 강세를 보이며 절상 추세로 접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
![]() |
최근 미국은 경기 하강 압력으로 고금리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연초 금리 인하가 예상됐으나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축한 바 있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여전하다.
중국은 1조 위안 규모의 국채 발행, 지준율 인하 등 경기 부양책을 잇달아 발표한 데 이어 주택시장에 온기를 불어넣기 위해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 목적 장기 대출 프로그램인 담보보완대출(PSL) 확대도 거론되고 있다.
|
![]() |
박한진 한국외대 중국외교통상학부 초빙교수
크로스보더 이커머스(CBEC) 플랫폼을 통해 수출하는 중국 업체의 80%가 아마존을 선택한다고 중국 온라인 정보망 ‘콰징쳰옌(跨境前沿)이 전했다. 아마존은 2023년 중국 판매자들이 자사 사이트에서 판매하는 품목 수와 매출 1,000만 달러 이상인 중국 판매자 수가 전년 대비 각각 20%와 30%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국해관총서(관세청) 추산에 따르면 2023년 중국의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수출입액은 2조 3,800억 달러이며 이 가운데 수출액은 1조 8,300억 달러다. 전년 대비 수출액 증가율(19.6%)이 전체 대외무역 증가율(0.6%)을 크게 상회한다. 아마존은 중국 수출업체를 위해 2023년 말까지 19개 국제 사이트를 오픈했고 400개 이상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전 세계 200개 이상의 국가·지역으로 배송하는 능력을 갖췄다. 지난해에는 아마존이 재고 출하부터 상품 배달까지 공급망 전체를 관리하는 ‘공급망 서비스(Supply Chain by Amazon)’를 중국 판매자들에게 정식으로 개방했다. (跨境前沿 24.2.2)
중국 경제 칼럼니스트 유샤오보(吴晓波)가 운영하는 ‘우샤오보 채널’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재테크 투자로 충분한 수익을 낸 신중산층 가구가 3분의 1 규모로 줄었다. 재테크 투자로 10% 이상 수익을 올린 신중산층 가구 수는 2021년 55%에서 2023년 16%로 감소했다. 재테크 수단이 제한된 중국에서 부동산 시장 침체와 주식시장 위축이 겹쳤기 때문이다. 연초 첫 거래일에 2,962.28로 출발한 상하이종합지수가 지난 5일 2,702.18로 8.7% 이상 떨어졌다. 신중산층이란 안정적인 소득과 자산을 갖춘 계층이다. 양호한 교육을 받고 의식주 수요를 충족하며 일정한 소비력, 투자 여력을 보유한 가구가 포함된다. ‘2020 신중산층 백서(2020 新中产白皮书)’에 따르면 신중산층은 △가구 순 수입액 10만~50만 위앤 △투자 가능 자산 20만~500만 위앤이며 전문직·관리직에 종사하는 대학 이상의 교육을 받은 계층이다. (吴晓波频道 24.2.6)
중국 기업들의 해외 진출 결정 요인은 수요 측면 외에 공급 비용도 고려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카이위앤 증권의 “기업 해외 진출 결정 요인 및 업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은 ▶(중국 내 수요 부족·공급 과잉에 따른) 수익성 하락 ▶(노동인구 감소·선진국의 보호무역정책에 따른) 공급 비용 상승에 대처하기 위해 해외 직접 투자에 나서고 있다. 투자 대상 지역은 공급 비용과 정치·경제무역 관계를 고려해 아세안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하이퉁 증권 자료에 따르면 대륙별/업종별로는 아시아·중남미는 리스 및 상업서비스의 비중이 각각 40% 이상으로 가장 많고, 북미와 대양주, 아프리카는 각각 제조업(비중 27.7%), 채광(42.2%), 건축(33.3%)이 제1위 투자 업종이다. 카이위앤 증권 보고서는 앞으로 중국 기업의 해외 진출 잠재력이 큰 업종으로 전력 설비, 의약, 통신, 전자, 자동차, 기계 분야를 꼽았다. (开源证券 24.2.5)
금융감독당국의 부동산 안정화 정책 기조 속에 지방정부는 ‘지역별 맞춤형 부동산 정책(因城施策)’을 이어가고 있다.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은 지난달 26일 도시 부동산 금융 조정 회의를 열어 도시의 부동산 규제 자율성을 확대하는 방안을 협의했다. 지방에서는 충칭(重庆), 쿤밍(昆明), 난닝(南宁)이 부동산 프로젝트 ‘화이트 리스트’ 시스템을 발표했다. 난닝시는 107개 부동산 프로젝트를 포함한 1차 화이트 리스트를 현지 금융기관에 보냈다. 화이트 리스트에 오른 개발업체는 특별 금융 지원을 받게 되며, 정부는 이를 통해 시장 안정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1월 하순 이후 30대 중소도시의 분양 주택 판매는 여전히 부진하고, 신규 건설 착공 증가율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하락했다. 부동산 업체의 자금 사정도 내림세다. (兴业证券 24.2.3)
대만 경제부는 올해 12월 31일 종료되는 「산업혁신조례」의 투자 혜택 기간을 연장하고 대상 업종도 확대하기로 했다.(제10-1조) 시행 기간은 2029년까지로 5년 연장한다. 또 혜택 업종은 현행 스마트 기계·5G·정보보안 장비 외에 저탄소 설비·인공지능화·전자설계자동화(EDA) 소프트웨어를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산업혁신조례는 투자금액(100만~10억 대만달러, 4,231만 원~424억 1,000만 원)의 5%를 투자 당해연도 법인세에서 감면하며 감면액은 납부 세액의 30% 이하로 제한한다. 경제부는 각계 의견을 반영한 조례 개정안을 하반기 중에 마련해 입법원(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대만 自由時報 24.2.6). <TnT>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