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위기로 중국 내 철강 수요가 부진하고, 정부가 경기 부양책을 내놓지 않자 중국 철강업체들이 저가 수출에 나서고 있다. 국내에 남아도는 물량을 해외시장으로 밀어낸다면 글로벌 공급과잉을 촉발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올들어 2월까지 중국의 철강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6% 증가한 1,590만 톤으로 2016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FT 24.3.21)
*중국은 전 세계 철강의 약 55%를 생산한다. 수출 물량을 조금만 늘려도 세계 시장 가격이 요동칠 수 있다. 사실 세계 시장에서 중국산이 모두 빠져도 이미 너무 많은 물량이 깔려 있다. 중국이 철강 밀어내기 수출을 본격화한다면 무역 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충격이 현실화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중국 전자과학기술대학(UESTC) 저우쥔(周军) 교수팀은 집적회로(IC) 산업의 올림픽으로 통하는 ‘2024 국제고체회로회의(ISSCC)’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초저전력 오프라인 음성 제어 AI 칩을 공개했다. 소음 제거 효과를 높여 조용한 장소에서는 95%, 시끄러운 곳에서는 90% 이상의 정확도에 도달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칩은 스마트 홈, 웨어러블 디바이스 및 스마트 완구 등에 탑재된다. (SCMP 24.3.23)
*ISSCC는 최고의 연구원, 기술자, 전문가들이 만나 새로운 발전과 칩 기술의 미래를 주제로 교류하는 연례 회의다. 올해는 2월 18일부터 22일까지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렸다. UESTC 저위 교수팀은 국가 지능형 칩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이 있다. 센스타임, 화웨이 및 전자 부품 생산업체 BOE 같은 선도적인 기업들과 파트너십도 맺고 있다.
중국이 내수 진작을 위해 더 많은 조치를 내놔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24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발전고위급포럼(中国发展高层论坛)’에서 중국이 과거 정책을 유지하거나 혹은 친시장 개혁으로 가느냐의 ‘갈림길’에 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리창(李强) 총리는 중국 정부가 외국기업의 시장 접근 완화 및 소비촉진 정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Financial Review 24.3.24)
*리 총리가 주재한 올해 포럼에는 애플, AMD, SK하이닉스, 엑손모빌, HSBC 등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 82명이 참석했다. 미국 기업이 가장 많았다. 팀 쿡 애플 CEO는 매년 참석해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의 중국 압박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미국 재계에 대외 개방 의지를 내보이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중국 과학자들이 리튬 냉각 원자로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중국 전역의 10개 기관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이 원자로를 이용하면 화성 왕복 핵 추진 우주선을 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5 메가와트급으로 우주에 배치하면 20층 건물과 유사한 규모지만, 축소해서 우주선에 탑재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발표했다. (SCMP 24.3.20)
*연구팀은 화석 연료로는 화성 도달 시간이 7개월 이상인 데 반해 핵연료를 쓰면 3개월에 왕복 비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주요 테스트에 통과한다면 미국의 스페이스X가 개발 중인 스타십(Starship)의 경쟁 상대가 될 수도 있다. 스타십은 최근 지구 회전 시험 비행을 마쳤다. 중국은 지난 13일 달 탐사 목적으로 추정되는 위성 두 기를 발사했으나 궤도 진입에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젊은이들이 복권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복권 판매상들은 이들을 대상으로 ‘젊은’ 마케팅 전략을 펴고 있다. 젊은 층 이목을 끄는 용어로 홍보물을 만들고 복권 판매 카페가 등장하기도 했다. 중국 복권시장은 지난해 매출액이 한화로 100조 원(5,800억 위앤)대를 돌파했다. 복권 구매자의 80%가 18~34세다. (Bloomberg 24.3.21)
*젊은층의 복권 구매 붐은 불경기와 취업 불안정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제 호황기에는 주로 저소득층이 복권을 샀지만, 지금은 교육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도시 젊은 층이 주류다. 취업난이 체감 수준으로 해소되기까지는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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