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진 한국외대 중국외교통상학부 초빙교수 JP 모건 자산운용의 존 빌튼(John Bilton) 글로벌 멀티에셋 전략 헤드는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을 투자할 수 없는 지역으로 인식하는 것은 큰 오류”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경제성장 둔화에 디플레이션 우려가 있고 부동산 침체와 인구 고령화에 직면해 있지만 여전히 투자 기회가 존재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금융·인구·교통·서비스 등 분야에서 활성화 대책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감소에 대해서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중국 정부가 글로벌 투자자의 신뢰 회복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CNBC 24.2.12) *중국은 춘제 연휴 직후 19일 정책금리인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유지하면서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 동결 여부에 관심이 쏠렸으나 20일 인민은행이 5년 만기 LPR을 종전 연 4.20%에서 연 3.95%로 0.25%포인트 전격 인하했다. 경기 둔화 차단과 내수소비 진작 필요성이 심각해 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도 예상된다. - “경상수지 흑자 10년 새 뚝 떨어져…GDP의 10%(2007)→1.5%(2023)”
중국은 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무역수지 흑자 포함) 규모가 2007년 10%에 달할 정도로 높았으나 지난해에는 1.5%로 크게 줄었다. 지난 10년간 경제 기조에서 수출이 위축되고 부동산 투자가 커졌기 때문이다. 최근 서방 국가들은 중국의 경상수지 흑자가 다시 증가할 조짐에 주목하고 있다. 수출이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이며 중국 정부가 부동산 침체 영향을 상쇄하기 위해 제조업에 관심을 쏟고 있는 것도 경상수지 회복 요인이 될 수 있다.* 여기에다 경상수지 수치에 관세가 면제되는 자유무역지대에서 생산한 상품이 포함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중국의 실제 수출 경쟁력이 과소 평가됐을 수도 있다. 올해 관찰 포인트는 이렇다. 중국은 전기 자동차·리튬 이온 배터리·태양 전지 분야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는데, 생산과잉을 유발할 수 있다. 국내에서 소비하지 못하는 물량이 쌓이면 밀어내기식 수출 공세를 부추길 수 있다. 중국 경제가 부동산 일변도에서 벗어나 재균형(rebalancing)으로 간다면 다른 나라들과의 무역이 다시 불균형해지는 상황으로 번질 수도 있다. (Economist 24.2.17) *경상수지 개선 요인 : 수출 활성화, 국제 무역협정 확대, 산업구조 조정, 산업지원 정책, FDI 유치,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등. - VIS, 정부 보조금 받아 질화갈륨 전력 소자 개발 추진
대만 파운드리 업체 VIS(대만 4위·세계 9위)는 정부로부터 1억 5,000만 대만달러(약 64억 원)의 보조금을 지원받아 고전압·고효율 질화갈륨(GaN) 반도체 소자 개발에 나선다. 앞으로 3년 내 기술개발을 완료하고,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4억 2,600만 대만달러(182억 원) 규모다. 대만 경제부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차세대 화합물반도체 분야의 자체 개발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전기차 반도체의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질화갈륨 전력 소자 개발 사업은 경제부가 2005년부터 추진해온 ‘A+ 기업혁신연구개발계획’*의 일환이다. 이 계획은 대만 및 외국계 기업이 대만에서 혁신 기술 프로젝트에 투자하도록 장려하는 프로그램이다. (대만 工商時報 24.2.16) *A+企業創新研發淬鍊計畫(A+ Industrial Innovation R&D Program). “2023년 중국 내 VPN 사용량이 약 두 배 증가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캐나다 첨단기술 컨설팅기업 테크오피디아(Techopedia)를 인용, 15일 보도했다. 테크노피디아는 중국 정부의 검열 강화가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게임 규제가 강화되자 VPN을 설치해 우회 접속하는 유저들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테크노피디아는 “VPN 사용량 증가는 정부의 인터넷 규제 강화에 대한 국민 인식을 반영한 것”이라며 “2022년 말 시위* 당시 많은 중국인이 VPN을 통해 당국이 금지한 SNS 플랫폼에서 의견 공유했다”고 전했다. (VOA 24.2.15) *‘제로 코로나’ 정책에 반발해 2022년 11월 15일부터 중국 각지에서 발생한 시위(일명 ‘백지 시위’). - “홍콩 자유여행 가능한 중국 도시 확대 추진”
에릭 찬(陳國基) 홍콩 정무사장(政務司長·정무 부총리 격)은 “현재 중국 국내 49개 도시 주민이 홍콩을 자유롭게 방문(자유여행)할 수 있다”며 “도시 수를 확대하는 방안을 중앙 정부 관계 부처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찬 정무사장은 17일 홍콩 공영방송 RTHK의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雷霆881)에 출연해 “제1선 대도시 주민 위주로 개방된 홍콩 자유여행을 2·3선 중소도시로 확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본토 여행객의 편의를 위해 복수 여행증을 발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올해 춘제 연휴 기간* 홍콩 출입국자는 390만 명에 달하며, 입국자 75만 명 가운데 중국 본토인의 비율이 86.6%(65만 명)다. 팬데믹 발생 이전인 2018년(64만 명)보다 소폭 증가했다. (홍콩 RTHK 24.2.17) *2024년 중화권 춘제 연휴 : 중국 본토 8일(2.10-17), 홍콩 4일(2.10-13), 대만 7일(2.8-14) . <TnT> |